전시안내
홈 > 전시안내 > 과거전시

과거전시

2018 다산미술관 업사이클 기획전 "REPLAY" / 박연숙, 성현지, 조민서 3인展

다산미술관 0 5,377

 

2018 다산미술관 업사이클 기획전


" R E P L A Y "

-박연숙, 성현지, 조민서 3인展- 

 

 

a16e1c1805f13e6184e0a1f62ed673a9_1533174375_9953.png

 

 

 

 

 

            a16e1c1805f13e6184e0a1f62ed673a9_1533174619_8446.jpg 

 

 

 

 

 

 

다산미술관은 전라남도와 화순군의 지원 아래 2018 업사이클아트 기획전 <REPLAY_박연숙, 성현지, 조민서> 3을 오는 830일까지 전시한다.

 

현대사회는 버려지는 것들에 대한 관심이 촉구되고 있다.

이를 착안하여 다산미술관에서는 박연숙, 성현지, 조민서 3인의 작가를 통해 업사이클아트를 기반으로 한 시각과 청각을 아우르는 설치미술전을 선보인다. 업사이클아트는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Recycle)의 합성어로 폐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예술적 가치를 입혀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을 의미한다. 전시장의 흰 벽면은 작가들의 거대한 캔버스가 되고 그들이 들려줄 이야기들이 곧 마스킹테이프를 이용한 드로잉으로 펼쳐진다. 전시에는 드로잉 구성과 더불어 재미있는 요소들이 숨겨져 있다. 작가들은 각자 방식으로 본래의 용도를 다하고 버려진 오브제를 활용하여 전시를 재구성하였고, 시각적 구성에서 나아가 작가는 작품을 대변할 소리를 드로잉이 펼쳐진 사이사이 공간에 그들의 소리로 담아내었다.

 

박연숙 작가의 작업은 언제나 유쾌하다. 그는 벽면에 전기 회로와 같은 연결 상태를 차용하여 예술가로서 기획자로서 그리고 한 시민으로서 광주를 누비는 자신의 활동 거점 지도를 매우 구조적으로 참신하게 표현했다. 작가는 활동하는 9개의 거점지를 벽면 회로에 오래 된 컴퓨터의 폐 부품을 장착하여 표현하였고, 여기에 각기의 감정을 전달하는 소리를 담았다.

우리의 시선은 작가의 발길이 닿는 곳을 따라 함께 이동하고, 그 절점에서 그가 전하는 소리를 느낀다. 작가는 곡선을 쓰지 않았다. 잘 짜여 진 그의 루트는 곧은 선의 형태로 안정감을 주면서 나아가며 단일한 색조를 통해 선에 더욱 집중하는 효과를 준다. 회로에 전원 스위치가 켜지면 흐르는 전류와 같이 그의 움직임은 쉴 세 없다. 쓰는 드로잉- Replay’ 는 현재의 위치에서 그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재인식하는 시점이다. 작품은 작가 개인의 이야기를 담았으나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성현지 작가가 표현한 형상은 시각적으로 매우 흥미롭다. 그는 꿈과 현실의 세계를 오가는 매개가 되는 과정을 작가가 상상하는 기발한 방식의 통로로 제시하였다. 수면의 상태와 잠에서 깬 현실을 오가는 인물은 두 세계를 모험하는 투어리스트가 된다. 그의 공간 드로잉 안에서 벽면을 채우는 거대한 바다거북과 거인은 우리를 어딘가로 이끌고 있는 형상으로 바다거북은 현실세계로의 인도자처럼, 거인은 꿈의 세계를 잠식하는 지배자처럼 표현 되었다. 작가는 버려진 창을 활용하여 깊은 상념에 빠진 듯, 때로는 사색 하는 듯 웅크려 잠든 이를 평온하게 감싼다. 창을 통해 분할된 두 세계와 그 경계에 있는 인물의 형상에서, 우리는 작가가 숨겨둔 버튼을 찾아 누르면 몽환적인 선율과 함께 두 세계를 모험하는 진정한 투어리스트를 경험하게 된다. 수면의 상태와 활성의 상태로 이루어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투어리스트로 표현한 작가의 발상이 참신하다.

 

조민서 작가는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아프리카 조각상의 아몬드형 눈매를 가진 여인에 자신을 투영하듯 표현했다. 이는 풀밭에 귀를 대고 자연의 소리를 귀담아 듣는 듯한 형상이다. 작가는 성장하여 더 이상 자연과 대화를 나누지 않는 어른이 되었다. 그는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비추는 어린 딸을 바라보며 다시금 자연에 귀 기울이며 순수성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벽면의 중앙을 분할하여 상단에는 푸르른 하늘을 하단에는 초록이 무성한 풀숲을 담아 안정적이며 평온한 자연의 상태를 담았다. 또한 이를 가로로 횡단하며 풀숲에 한쪽 귀를 대고 누워 있는 여인의 신체는 자연이 들려주는 오만가지 소리를 담아내었는지 형형색색으로 물들었다. 그는 지금은 폐교가 된 학교 교실의 버려진 창과 의자를 작품 속으로 끌어왔다. 제 역할을 다했다고 단정지어버린 대상이 다시금 하나의 오브제로서 예술로 탄생되는 순간이다. 그가 드로잉 한 세상을 자유롭게 나는 금속의 나비는 빗방울이 맺힌 창끝에, 하늘에, 풀숲에, 오래된 고목으로 한평생 쉼을 주던 나무였다가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제 역할을 다 하는 의자에, 그리고 붉고 선명한 도톰한 입술에 앉아 작가의 잔잔한 목소리를 전한다.

<REPLAY> 는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전하는 이야기이다. 현재의 위치에서 다시금 꿈을 꾸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기대하며 마음속 REPLAY 버튼을 지긋이 꾹 누를 수 있기를 바란다.

 

 

 

개요

 

전시명 : 2018 다산미술관 업사이클아트 기획전 “REPLAY_ 박연숙, 성현지, 조민서 3

 

전시기간 : 2018. 7. 24 () ~ 2018. 8. 30 ()

 

관람시간 : 오전10:00 - 오후5:00 (매주 월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전시장소 : 다산미술관 제 1기획전시실

 

문의 : 061-371-3443

 

 

 

 

Comments